'제1회 경남국제합창제'가 오는 29~31일 창원에서 열려 경남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합창제인 '제1회 경남국제합창제'는 신성델타, 범한 등 경남 굴지 기업들의 재정 지원과 함께 조직위원회, 경남도의 협력을 통해 한층 수준 높은 국제행사로 꾸며진다. 합창제 조직위원회는 국제합창제 이름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합창제를 선보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 행사가 사회통합과 소통의 기능을 열고, 지역 내 합창 문화가 확대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합창제에 1만 여명의 경남의 합창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소통과 통합의 어울림이 울려 퍼질 무대인 '제1회 경남국제합창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박신화 경남국제합창제 예술위원장(한세대 석좌교수)에게 '경남국제합창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1회 경남국제합창제', 어떻게 진행되나
경남 최초의 국제합창제인 '제1회 경남국제합창제'는 매년 열리던 '코리아합창제'가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제합창제로 격상돼 개최되는 것이다. 외국에서 4개 합창단이 초청됐으며 국내 3개의 시립합창단, 7개의 아마추어합창단이 참여한다.
합창제 일정을 보면 오는 29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공연으로 1차 초청공연이 막을 올리고, 30일 2차 초청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국제야외합창제로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해외 초청팀과 국내 팀들이 함께 참여해 도민들에게 아름다운 합창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외국 합창단들의 공연을 즐기는 동시에 국내에서 인천시립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 과천시립합창단을 비롯한 최고의 합창단들이 보여주는 합창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29일과 30일에 연주하는 팀이 다르며 레퍼토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틀에 걸쳐 차별화된 즐거운 합창 축제가 마련된다. 또한 특별순서로 29~30일 공연을 전후해 공연장 로비에서 깜짝 공연이 열려 공연시간 이외의 행사들도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또한 31일에는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외국합창단을 비롯해 경남트롯합창단, 진해중앙아트선교합창단, 창원근로자합창단 ASSA, 굿뉴스합창단 등 아마추어합창단도 참여하는 야외 합창음악회가 계획돼 있다. 이 연주회는 많은 도·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합창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출연하는 해외 합창단을 소개한다면
'경남국제합창제'는 해외에서 4개 팀이 참가한다. △미국의 무디코랄 △호주 페스티벌 스테이츠맨 코러스 △싱가포르 코랄아티스트 △말레이시아 영 청소년 아카데미 합창단이 출연한다. '무디 코랄'은 미국의 무디 신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신앙과 음악성을 겸비한 실력 있는 합창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합창단은 이미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수차례 공연한 적이 있어 많은 청중에게 친숙하다. 특히 지휘를 맡고 있는 김용민 교수는 한국 사람으로 합창단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
'호주 페스티벌 스테이츠맨 코러스'는 남성합창단으로 호주 전역에서 연주를 많이 하는 유명한 합창단이다.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월드콰이어게임에서 2개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더욱 유명해진 합창단이기에 이번에 초청됐다.
'싱가포르 코랄아티스트'는 새롭게 창단된 준전문합창단으로 싱가포르는 물론 전 세계 합창음악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데 주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휘자 넬슨 쿠웨이(Nelson Kwei)는 아시아 합창연맹(ACA)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작곡가로서도 활동하는 유명 음악인이다.
'말레이시아 영 청소년 아카데미 합창단'은 젊은 단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국제합창제에도 참가했다. 특히 지휘자 수잔나 쏘우(Susanna Saw)는 말레이시아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합창 강의와 심사 등으로 전 세계를 다니고 있다.
이런 해외 합창단들과 함께 국내에서는 △인천시립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 △과천시립여성합창단 △떼루아유스콰이어 △경남교원합창단 △창원시마산여성합창단 등이 무대에 선다.
해외 초청팀과 국내 팀의 연주 수준 차이가 있는가
해외 초청팀은 아마추어합창단이라 할 수 있고, 국내 시립합창단은 급여를 받는 단원들로 구성된 프로합창단이다. 당연히 수준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공연을 보면 이러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떤 레퍼토리로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그 감동이 다를 것이라 확신한다. 외국의 합창단은 그 나라의 고유한 레퍼토리와 하모니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들의 레퍼토리 중에는 한국 곡들이 있는데, 그 곡들을 연주할 때 우리가 느끼는 감동이 색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합창단과 미국합창단, 말레이시아 합창단의 연주를 직접들은 경험이 있는데, 프로합창단과 전혀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시립합창단들은 당연히 프로합창단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국내 아마추어 합창단인 떼루아유스콰이어, 경남교원합창단, 창원시마산여성합창단은 상대적으로 프로합창단과 차이가 있지만 좋은 레퍼토리와 해석 그리고 합창에 곁들인 안무(Choreography) 등으로 그 감동을 더 할 것이다.
경남의 합창 인구가 늘고 있다. 이번 합창제 기대효과는
경남지역은 합창단이 다른 지방보다 많고, 활동도 활발해 기쁜 마음이다. 코리아합창제, 합창세미나, 합창대회 등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경남국제합창제가 더욱 발전한다면 외국의 합창단을 초청할 때도 수준 높은 합창단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전국에서 많은 합창 애호가들이 경남을 찾을 것이다. 이 행사가 경남 합창 발전에 속도를 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번 합창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동안 코리아합창제가 발전하며 자리를 잡았듯이 국제합창제도 발전을 거듭할 것이고 좋은 아이디어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다.
경남국제합창제의 초대 조직위원장인 구자천 회장이 "나날이 늘어나는 합창인구와 함께, 사회통합과 소통의 기능을 하는 합창문화의 저변확대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듯이 합창이 노래하는 사회를 만들고 양분된 사회에 통합을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합창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안산시립합창단을 25년간 지휘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한국의 수준 높은 합창을 알렸다고 자부한다. 2021년 안산시립합창단에서 은퇴하고, 2023년 이화여대에서도 은퇴 후 명예교수로만 있었는데, 올해부터 한세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임명을 받아 이곳에서 새로운 역할이 시작됐다. 한세대에서는 합창지휘 전공 석사·박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한세대 콘서트콰이어를 지휘하며 합창 활동을 계속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내년에는 한세대 콘서트콰이어도 경남에서 연주할 기회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창 발전 그리고 한국 합창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발 벗고 나서겠다.
박신화 지휘자
연세대 및 동 대학원 졸업, 미국 콜로라도 대학원 졸업(합창지휘학 박사)2021 자랑스런 동문상(미국 콜로라도 음악대학)2022 대한민국 예술대상(음악부문)2023 연세대 자랑스런 동문(공로상), 2023 월드콰이어 게임 예술위원장2024 월드콰이어 게임 한국대표 심사위원한국합창총연합회, 한국합창지휘자협회,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장역임이화여대 음악대학장 역임, 안산시립합창단 25년간 지휘120장의 합창 CD출반, 저서: 합창테크닉 외 5권
현) 영락교회 갈보리 찬양대 지휘자, 연세대 음대 동문합창단 지휘자 및 이화챔버콰이어 지휘자, 한국합창총연합회 및 합창지휘자협회 고문, 인터쿨트루(월드콰이어 게임) 한국대표 위원, 코리아 합창제 예술위원장, 극동방송 '성가 산책' 진행자,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세대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