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화가로 활동 시작하다
사랑하는 첼로로 행복을 전하고 평화를 연주하는 첼리스트 배범준(27세)이 연주의 영역을 넘어 작곡가로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배범준 첼리스트가 직접 작곡한 곡이 멜론,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정식 발매되었다.
배범준의 작곡에 대한 꿈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만든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다. 그 꿈은 써밋플레이가 주관하는 장애인 작곡가 데뷔 프로젝트 ‘꿈의 멜로 디’에 참가하면서 현실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범준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더욱 깊이 탐구하고, 작곡가로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배범준이 작곡하여 발매한 첫 곡은 <봄>이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사계 중 첫 곡으로 평소 연주의 주제였던 ‘사랑과 평화’를 담은 아름다운 멜로디는 따뜻한 사랑과 평화를 전달한다.
작곡가 배범준은 ‘이 곡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어른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지었습니다. 어린 시절은 누구나 평화로웠고, 그 시절을 생각하면 행복해지듯, 이 곡을 들으며 행복한 순간 들을 상상하고 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음악은 과거의 순수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봄이 행복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면 여름은 희망으로 평화로운 미래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담았고, 가을은 풍요로운 기쁨을, 겨울은 열정과 응원을 전하며 배범준의 사계가 완성되었다.
또한 알파벳 YOU로 디자인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YOU’와 롯데월드의 놀이기구들을 그린 ‘롯데월드’, 작가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평화, 사랑, 행복, 기쁨, 희망, 함께 사랑’의 3종 작품을 세상에 선보였다. 작품 속에서 구름은 가족, 공룡은 친구, 파란 나비는 평화 그리고 핑크 고래는 행복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배범준 이름으로 저작권 등록을 하여 캐릭터로 사용될 것이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고 그리고 장애
그는 3세 때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상실과 함구증이 생겨서 다양한 치료 활동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했다. 오랜 기다림과 노력으로 느린 회복이지만 안정을 찾게 될 무렵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는데 학교생활 중 따돌림과 폭행으로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중학교 1학년이 된 14세에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범준 어머니(김태영)는 아들이 지적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엄마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한 끝에, 범준에게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면서 그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 다.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듯, 범준은 비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학교에서 겪은 따돌림과 폭행은 범준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범준을 괴롭히고 폭행한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우등생,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어 처음에는 어머니조차 이 사실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날, 범준이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담임 선생님께 알렸고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도로 가해 학생이 잘못을 뉘우치고 그 학생의 부모에게도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
6학년 때는 학교에서 한쪽 눈의 속눈썹이 바싹 잘려 오는 날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께 알렸 으나 그다음 날은 다른 한쪽 눈 속눈썹조차 잘렸다.
그때부터 학교를 보내지 않았다. 이민을 고민하고 있을 때 범준 아버지의 설득으로 장애인 도움반이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혼자서 등하교는 물론 일상의 이동이 가능했었으나 고등학생 때 세 번의 납치미수 사건 그리고 노상에서의 수차례 묻지마 폭행과 갖은 외부의 폭력 등을 겪은 뒤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로 항상 엄마가 따라다닌다.
음악인으로 성장
뇌자극을 위해 바이올린이 좋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7세 때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악기에 관심을 보여 9세에 플루트를 했고, 10세 때 피아노를 했다. 그러던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지역 교육센터에서 강의를 하는 엄마를 기다리던 범준은 센터 연습실에서 흘러나오는 첼로 소리에 이끌려 6개월 이상을 항상 그 연습실 앞에 딱 붙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첼로를 사 주게 되었지만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레슨을 꾸준히 받지 못하고 유튜브를 보며 혼자서 연습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준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첼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우연히 참가한 콩쿠르에서 수상을 하고, 경험을 위해 도전한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합격을 하였다.
교장 선생님의 추천으로 예술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입시 과정에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실연을 하기도 전에 심사를 하는 감독으로부터 그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들을 폄하하는 소리를 듣게 된 범준은 집으로 돌아와서 몹시 앓았다.
연이틀을 꼼짝도 않고 누워 있다가 일어난 범준은 대뜸 ‘나 장애인이야?
그래서 이제 첼로 못해?’라는 혼란스 러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이후 한동안 깊은 시름에 빠졌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내내 슬럼프에 빠졌지 만, 첼로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비록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범준은 연주하는 순간만큼은 늘 행복을 느꼈다.
첼로는 그에게 단순한 악기를 넘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는 첼로를 통해 위안을 얻고 다시 희망을 품었던 것이다.
평화첼리스트 배범준의 국내외 활동
범준은 첼로 연습 때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 종일 첼로에 몰두하는 모습이 엄마는 안타깝다. 게다가 장애인예술 안에서 만나는 치열한 경쟁과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으로 범준이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지 못하는 속상함에 한 번은 첼로를 빼앗아 버린 적이 있었다. 그때 범준이가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첼로는 나야.”
그 순간 미안한 마음이 깊어진 엄마는 더 이상 첼로를 범준에게서 빼앗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열정과 끈기로 배범준은 첼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었다. 세상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아티스트로 성장해 가고 있다.
2014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 행사에서 배범준은 장애인 합주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를 선보였고, 이후 첼로 독주를 펼쳤다.
첼로 독주는 그가 직접 편곡한 <아리랑>이었으며 관객들이 감동으로 뜨거운 박수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2017년, 또다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 무대에 오른 배범준은 연주가 아닌 연설을 했다. 장애인 인권에 대해 4분 동안 영어로 연설을 한 것이다.
“저는 장애인이 아니라 세계적인 첼리스트 배범준입니다. 평화를 연주하며, 제 음악을 마음으로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평화와 사랑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제 꿈은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며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이 연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각국의 대표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그의 음악적 여정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2018년에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 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만남이 성사됐다. 여동생 지수(당시 19세)가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는 것을 보고 샌델 교수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배범준은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해 샌델 교수는 물론 바커우 총장 내외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첼로 연주 또한 선보였다.
2023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쌤 교수의 사회학 강의에서 전 세계 학생들에게 한국의 장애 예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첼로 연주로 <독도 아리랑>과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들려주 었다.
지난 7월, 독일 라이프치히와 베를린에서 평화 버스킹을 했으며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 이은정 교수 초청으로 유럽 및 미국 석박사들의 논문 발표 포럼에 초청되어 첼로 연주를 했다.
배범준은 매주 4일 이상 전국을 누비며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 교육청 시상식의 축하 공연부터 각종 행사에서의 식전 공연까지, 그의 연주는 셀 수 없이 많은 무대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그는 재능 기부를 통해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수요집회에서도 공연을 하며 희망의 선율을 전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연주 사례비의 일부를 모아 네팔과 라오스 아이들에게 싼타 형이 되어 교육 후원을 하고 있다.
평화 전도사 배범준의 계획
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분명하다.
‘사랑하는 첼로와 함께 평화를 연주하며, 영국, 독일,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돌며 평화를 전하겠다.’는 것이다.
무대에서 만나는 첼리스트 배범준의 어깨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나비가 항상 달려 있다. 연주곡을 직접 선곡을 하고 그 곡에 대한 설명도 직접 한다. 물론 표현하는 언어와 어투는 다소 어리숙해 보여도 무대 위에서의 그의 매너는 세련되고,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연주자로 자리매김하였다.
평화첼리스트 배범준은 잠재된 능력을 끊임없이 발굴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배범준
백석예술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 첼로전공
한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 첼로전공
문화예술교육사,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ADRF아프리카아시아교육후원회 홍보대사
대한민국 학생콩쿠르 최우수상, TJB 장애 학생 콩쿠르 금상, 경기도 학생 음악경연대회 우수상, 음악신문사 최고상 및 특상
2022 스페셜K 어워즈 상임대표상, 2020 대한민국재난극복 희망얼굴상, 2018 스페셜K 음악경연대회 본선 1등 금상, 2016 도전한국인 최다연주 최고기록상
2010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기관 초청 연주 외 다수
2024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이은정 교수 초청 연주 파리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개시 축하 연주
2023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결단식 및 해단식 축하 연주 펜실베니아 주립대 쌤 리처드 교수 초청 연주
2022~2019 코로나19 함께극복 희망연주 나눔연주회
2018 美 4개 도시 평화버스킹, 하버드대학 바커우 총장, 마이클 샌델 교수 초청 연주 美 연방법원 프랭크카프리오 판사 초청 연주, 평창올림픽 성공개회 기원 공연
2017 in NY 세계 장애인의 날 세계 최초 지적장애인 UN 연설
2016 한국장학재단 지구별 꿈도전 지적장애인 팀장 독일평화 연주
2014 UN in NY 세계 장애인의 날 초청 첼로 독주 창아트&뮤직페스티벌 폐막식 독주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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